삼성SDI, 美에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 추가

이정구 기자 2023. 7.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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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사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미국 현지에 두 번째 공장을 설립한다. 북미 현지 제조에 보조금을 주는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발표한 스텔란티스와 합작 1공장, GM과 합작 공장에 이어 세 번째 공장이다.

삼성SDI는 24일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배터리 2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를 설립한 양사는 연간 생산능력 3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공장을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한다. 부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연산 33GWh 규모로 1공장을 짓고 있는 인디애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1공장 투자 규모를 최대 31억달러(약 3조9000억원)로 추산했는데, 2공장도 비슷한 규모로 전망된다.

2026년 가동 예정인 인디애나주 GM과 합작 공장(연산 30GWh)까지 합치면 삼성SDI의 북미 생산 능력은 97GWh에 달할 전망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작년 스텔란티스와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텔란티스가 미국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앞당길 수 있게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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