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테이’로 바꾸니 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

김리영 땅집고 기자 2023. 7.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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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이치 스위트’ 명동 1·2·3호점
일반 숙소보다 2~3배 넓은 유에이치 스위트 명동점 객실 내부. 자쿠지가 딸린 스파와 주방, 고급 가구를 배치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한 스테이다. /UHC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명동성당쪽으로 50m쯤 걸어가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스테이(stay) 3곳이 맞붙어 있다. 스테이란 프라이빗한 휴식을 강조하는 숙박시설이다. 두 곳은 나란히 있고 맞은편에 한 곳이 더 있다. ‘유에이치 스위트’(UH Suite) 명동 1·2·3호점으로 현재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방을 구하기 위한 예약 전쟁이 치열할만큼 인기가 높다.

3곳은 한때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문을 닫았다. 이진호 UHC 이사는 “명동에는 숙박시설이 많지만 고시원처럼 잠만 자는 작은 게스트하우스 아니면 가격이 비싼 4~5성급 고급 호텔이 대부분”이라며 “중간급이 없어 호텔보다 저렴하되 고급 스테이를 지으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UHC는 명동 내 고층부가 빈 건물 중 3곳을 골라 10년 임차 계약하고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3곳에 총 31객실을 만들었는데, 평균 3룸으로 일반 게스트하우스보다 2~3배 이상 넓다. 방마다 자쿠지가 딸린 스파와 주방을 배치하고, 거실은 고급 가구로 꾸몄다. 객실 당 평균 숙박료는 40만원. 비슷한 수준의 호텔(100만원)보다 싸다. 단, 호텔처럼 주차장이나 F&B(식음료)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3곳의 객실당 임대료는 연간 약 3600만원인데 연 매출은 1억2000만원이 나온다. 인테리어 비용은 객실당 1억3000만~1억6000만원(평당 600여만원)이 들었다. UHC는 인건비·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3년 내 투입 비용을 전부 회수하고 남은 7년간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3곳에서 나오는 연 매출만 총 35억원에 이른다.

이진호 UHC 이사는 “자본금이 많지 않은 사업주라면 도심에 빈 건물을 빌린 후 리모델링해 숙박업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며 “외국인 관광객 대상 호텔은 주차장이 필요없고 고층부의 경우 임대료도 저렴해 수익이 난다”고 했다.

땅집고는 오는 8월9일 ‘스테이&숙박 콘텐츠 유치와 개발, 경영의 모든 것’ 2기 과정을 개설한다. 유휴 토지에 호텔·모텔·펜션 등을 짓거나 유치해 자산 가치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알려준다. 강의 총 6회로 이론 교육 5회와 현장 스터디 1회로 진행한다. 스테이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수강료는 180만원, 땅집고M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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