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우파 승리…과반 의석 확보는 실패

이선정 기자 2023. 7.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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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치러진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이 집권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이하 사회당)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99.8% 개표 결과 국민당이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36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치 진영으로 나누면 국민당 복스 등 우파가 169석, 사회당 수마르 등 좌파가 153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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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치러진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이 집권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이하 사회당)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99.8% 개표 결과 국민당이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36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회당은 122석을 차지해 그다음으로 많았고, 극우 성향의 복스(Vox)가 33석,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는 31석을 얻었다. 정치 진영으로 나누면 국민당 복스 등 우파가 169석, 사회당 수마르 등 좌파가 153석을 확보했다. 어느 당 및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해 정부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협상에 시간 제약은 없지만 협상을 통해서도 정부를 꾸리지 못하면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스페인 총리는 보통 1당 대표가 맡는데, 이를 위해서는 하원의원 절대 과반에 해당하는 17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국민당 대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당의 대표로서 선거 결과에 따라 나라를 통치할 수 있도록 대화를 주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다는 점을 들며 “국민당과 복스 연합이 패배했다. 스페인이 뒤로 물러나기보다 계속 전진하길 바라는 국민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는 산체스 총리가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과 복스 등 우파 야당 연합에 패한 뒤 의회를 해산하면서 일찍 치러졌다.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철에 치러졌지만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70.33%로, 직전 총선(2019년 11월) 때보다는 4%포인트 높아졌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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