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후 혼돈…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이 캐스팅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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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선에서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가운데 난국을 풀 열쇠를 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이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Junts)가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을 지지하거나 기권표를 던지면 사회당이 재집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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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스페인 총선에서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가운데 난국을 풀 열쇠를 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이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Junts)가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을 지지하거나 기권표를 던지면 사회당이 재집권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과 복스 등 우파는 169석을 얻어서 사회당과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153석)를 앞섰지만 과반(176석)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각 당은 정부 구성을 위해 카탈루냐, 바스크 등 지역 기반 정당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당의 경우 극우 복스와의 동맹과 분리주의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으로 인해 지역정당 표를 얻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지역정당들과의 연대를 유지할 뿐 아니라 강경하게 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의 지원도 받아야 한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이번 선거에서 차지한 7석을 국민당에 주지 않아서 국민당이 과반이 되는 것을 막고, 바스크민족당(PNV) 5석, 바스크지방연합(Bildu) 6석, 카탈루냐공화당(ERC) 7석이 사회당 쪽에 서면 사회당이 다수당이 된다.
스페인은 의회에서 총리 선출을 위한 신임투표를 하는데 이때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에서는 단순히 많은 표를 얻기만 해도 되기 때문이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 측 사무총장은 이날 지역 라디오 방송인 RAC1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교착 상태로 생긴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협상하고 싶으면 사면과 자결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요구하는 독립 국민투표 등은 산체스 총리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말했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 지도부는 2017년 분리독립을 추진한 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처지다.
당내 영향력이 큰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달 초 유럽의회 의원으로서의 면책권을 박탈당해서 송환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검찰은 이날 푸지데몬에 대해 체포 명령을 재발령했다.
푸지데몬은 2017년 당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될 상황이 되자 벨기에로 도피했고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이달 중순 산체스 총리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날은 트위터에서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는 말을 지킨다고 적었다.
비슷한 상황인 클라라 폰사티 유럽의회 의원은 벨기에에서 귀국한 직후 바르셀로나에서 불법체포 됐다고 이날 트위터에 밝혔다.
이후 대법원은 폰사티 의원이 징역형을 수반하지 않는 불복종 혐의로 기소됐다는 이유를 들며 석방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어느 쪽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서 재선거하게 될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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