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난민 보트 전복… 세네갈 앞바다서 최소 17명 숨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네갈 앞바다에서 난민이 타고 있던 나무 보트가 뒤집혀 최소 17명이 숨졌다.
최근 지중해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목숨 건 항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세네갈 해안에서 발견된 일련의 이주민 보트 전복 사고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네갈 앞바다에서 난민이 타고 있던 나무 보트가 뒤집혀 최소 17명이 숨졌다. 최근 지중해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목숨 건 항해'가 줄을 잇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뉴스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세네갈 수도 다카르 오우캄구(區)의 은데예 탑 게예 구청장은 "해군이 이른 아침 시신들을 발견했으며 보트의 종류로 미뤄 이주민들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타고 있던 배는 "'피로그'(pirogue)라고 부르는 나무로 만든 긴 보트"라고 덧붙였다.
게예 구청장은 "세네갈 바다에서 이주민 보트 전복 사고가 점점 흔해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 벌써 여러 번째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희생자 17명의 국적이나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세네갈 해안에서 발견된 일련의 이주민 보트 전복 사고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다. 이달 초 세네갈 북부 해안에서 유럽으로 가려던 보트가 전복돼 이주민 시신 8구가 발견됐다.북부 생루이 마을 해안에서 뒤집힌 또 다른 보트에서는 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구조됐다. 당초 이 배에서는 최소 9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는 유럽연합(EU) 국가로 진입하려는 이주민들에게 위험한 선택지 중 하나다. 나무로 만든 부실한 어선이 승선 인원을 초과해 이주민을 태운 채 대서양의 거친 파도와 강한 해류를 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에 따르면 대서양 이주 경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800명 가까이 죽거나 실종되는 등 가장 치명적인 경로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지중해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대서양 경로로 이주민이 몰리고 있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카나리아 제도로 건너온 이주민은 2020년 2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작년에는 1만5,000여 명으로 전년도보다 약 30% 줄었으나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여전히 예년보다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학생 난리로 모든 게 버거워” 서이초 교사 죽음 2주 전 남긴 일기
- 정소녀 "흑인 아이 출산 루머, 연예인 된 것 후회했다"
- ”백지화는 충격 요법”... 국토부, 양평고속도로 재추진 시사
- "공무원 시험 떨어져도 괜찮다" 노량진 일타강사가 말하는 행복
- "왜 우리만 희생양"... 책임전가에 뿔난 일선 경찰, '집단행동' 예고
- 신림동 칼부림 30대, 13년 전 신림동 술집서도 흉기 난동
- '탈조선' 30대 여성, 2400만 팔로워 '남미 인플루언서'된 사연
- "신림동 사건과 정유정, 똑같은 점 4가지···또래 연령·성별에 대한 과잉 살상"
- 신림역 흉기난동 범인 맨손으로 밀쳐 목숨 구한 여성
-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집니다" 아이 포기하려는 순간 듣고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