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타자' 이정후가 쓰러졌다...AG 대표팀-ML 진출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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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기둥인 이정후(24)가 쓰러졌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25세 이하,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기둥이다.
그런 이정후의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다면 대표팀에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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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왼쪽 발목 부상. 이정후가 1군에서 제외된 건 옆구리를 다쳤던 지난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이다.
전날 22일 이정후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정후는 이날 롯데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경기 중 문제가 생겼다. 8회말 롯데 김민석의 중전 안타 타구를 처리한 뒤 다음 타자 윤동희 타석 때 이정후는 왼발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를 향해 손짓을 보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정후는 실력만큼이나 승부욕이 남다른 선수다. 그래서 아파도 잘 표현하지 않는다. 작은 부상이 있어도 여간해선 경기에서 빠지지 않는다. 그런 이정후가 교체 신호를 보냈다는 건 그만큼 상태가 안 좋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민석의 타구를 잡기 위해 스타트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고 했다”며 “평소에 (몸이 좋지 않아도) 잘 내색하지 않는 선수라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정밀 검진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간신히 8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린 키움 입장에선 더 큰 비상이 걸렸다.
이정후의 부상은 단지 키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야구 대표팀도 그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정후는 25세 이하,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기둥이다. 물론 25세가 넘는 와일드카드도 있지만 이정후가 실질적인 리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이정후의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다면 대표팀에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정후는 이번 시즌 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칫 발목 부상이 심각하다면 미국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면서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딛고 타율을 .319까지 끌어올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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