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러시아에 우크라와의 곡물 협정 재개 촉구

박준호 기자 2023. 7. 2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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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서 곡물이 선적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중재한 협정을 러시아가 재개할 것을 촉구헀다.

이 협정은 2022년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으킨 전쟁에도 불구하고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의 개발도상국으로 곡물이 계속 흘러가게 하는 방법으로 유엔과 튀르키예에 의해 중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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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 케냐)= AP/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23.07.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서 곡물이 선적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중재한 협정을 러시아가 재개할 것을 촉구헀다. 만약 러시아가 곡물 협정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굶주린 사람들 중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최악의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로마에서 열린 사흘 간의 식량 시스템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곡물 거래가 결렬되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어떤 수치도 인용하지 않았지만, 이미 세계 밀과 옥수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둘 다 "세계 식량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유엔 수장은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밀과 보리 수출의 30%, 옥수수의 5분의1, 해바라기 기름의 절반 이상을 두 국가가 공급을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구테흐스 유엔 총장은 "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연방의 식료품과 비료에 대한 세계 시장의 접근을 방해받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식량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단결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하면서 "나는 러시아 연방이 나의 최근 제안에 따라 흑해 곡물 협정의 이행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권했다.

러시아의 곡물 협정 갱신 거부는 이달 초 협정의 결렬을 촉발시켰다. 러시아의 식량 및 비료 수출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흑해 곡물 협정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은 2022년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으킨 전쟁에도 불구하고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의 개발도상국으로 곡물이 계속 흘러가게 하는 방법으로 유엔과 튀르키예에 의해 중개되었다.

곡물 거래가 성사되었을 때,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72만5000t의 인도주의적 식량 원조가 우크라이나를 떠나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 예멘을 포함한 기근 직전의 국가들에 도달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뿐만 아니라 협정의 중단은 러시아 동맹국인 중국과 개발도상국들까지 화나게 했다.

곡물 거래 외에도 기후 변화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로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최하고 있는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식량농업기구(UNFP) 고위 관계자는 식량이 재배되고 생산되는 방식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는 22명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 수반과 150개의 비정부기구를 포함해 161개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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