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통화…"역대 최초 단독 삼자회담 환영"(종합2보)
北도발 규탄…인도·태평양 협력 모색해
日 "오염수 가짜정보 확산 방지도 논의"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다가오는 8월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삼국 외교차관이 통화로 상호 협력을 확인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24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각 차관은 한미일 정상의 강력한 연대 의지와 3국 간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이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일 차관협의회를 비롯해 각 급에서 활발히 소통하며 삼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하기로 했다.
오는 8월 미국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 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이들은 이번 회담이 3국 협력 강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성공적인 회담 개최와 내실이 있는 성과 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고조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국 간 계속해서 빈틈없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삼국은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북한 인권 문제 관련 협력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차관들은 아세안 및 태평양도서지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번영에 기여할 구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경제안보,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일 외교차관이 통화하고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들이 "일미한(한미일) 협력 전략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 협력이 인도·태평양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지역 정세, 경제 안전보장 분야에 있어서의 협력,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에 관한 가짜정보 확산 방지에 있어서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무성은 세 차관이 "미국이 제안한 일미한 정상회의 기회를 포함해 앞으로도 일미한 협력을 중층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데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모리 차관은 이날 북한 납치 문제에 대한 미국, 한국의 계속된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국무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셔먼 부장관과 장 차관, 모리 차관 통화 사실을 밝혔다. 국무부는 세 차관이 "지난 한 해 이룬 한미일 삼자 파트너십의 괄목할 만한 진전을 돌아봤다"라고 했다. 아울러 향후 경제안보와 개발 원조, 민주주의 회복성 확보 등에 계속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이어 "이들은 다가오는 역대 최초의 단독 삼자 정상회담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각종 국제 행사를 계기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별개 행사로 진행된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직면한 삼자 협력 지속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력 또는 강압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모든 일방적 시도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논의했다"라며 이들이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도 설명했다.
셔먼 차관보는 이날 지역적·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국과 일본의 계속되는 공조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일 삼자 체제가 인도태평양과 세계 번영 안정, 번영, 안보에 긍정적 영향을 계속 미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 차관은 셔먼 부장관이 오랫동안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헌신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퇴임 이후에도 한미동맹 및 한미일 관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모리 차관도 퇴임 예정인 셔먼 부장관이 2년 이상 미일 관계 및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공헌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일본 요리우미 신문은 한미일 정상이 오는 8월 19일 미국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조기 착수, 미국 확장 억제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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