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스콧·위켄드 함께 부른 ‘K-팝(K-POP)’, K-팝 비하?
글로벌 팝스타 더 위켄드(The Weekend)가 참여한 신곡이 K팝 팬 사이에서 이슈로 떠올랐다. 노래 제목이 ‘K-팝’(K-POP)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발매가 된 싱글 ‘K-팝’은 미국 인기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콧과 알앤비 가수 더 위켄드, 라틴 아티스트 배드 버니가 함께 한 노래다. 각 장르에서 독보적인 음악 세계와 인기를 구축하고 있는 세 가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더 위켄드는 히트곡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90주 이상 머무는 기록을 쓴 팝스타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 제목이 공개되자 K팝에 대한 디스(비판) 혹은 K팝을 소재로 한 사랑 노래가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으나, 실제 노래에는 K팝과 관련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가사에 등장하는 ‘K-POP’은 마약류의 일종을 막대 사탕(lollipop)에 빗댄 은어라는 해석이다.
레이블인 소니뮤직 역시 “실제 K팝이나 한국과의 연관성은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노래 속 한국 여성을 언급하는 가사(she Korean)가 한 줄 등장하고, 약물·성관계 등을 암시하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인해 누리꾼 일각에서 K팝 비하나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스콧이 주로 힙합 장르에서 활동해 온 스콧과 이전부터 약물 등 사회 이슈도 노래 소재로 삼은 더 위켄드의 성양으로 볼 때 가사를 통한 언어 유희에 K-POP에 화제성을 곡 흥행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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