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빅리그 마운드 시나리오! 불펜 등판 후 선발 or 깜짝 선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MLS)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빅리그 마운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준비한 대로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고, 컨디션을 되찾으며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제 빅리그 복귀를 어떻게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4차례 등판에서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루키리그, 싱글 A, 트리플A(두 차례)에 경기에 나서 경기 감을 찾았다. 조금씩 구속과 투구 수를 늘려 빅리그 복귀를 대비했다. 한 경기 85개의 공을 뿌렸고, 구속도 시속 90.8마일(약 146km)까지 회복했다.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과 다른 변화구 등의 제구도 가다듬었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토론토의 LA 다저스 원정길에 동행한다. 곧바로 경기에 나서진 않는다. 25일 혹은 26일 불펜피칭으로 컨디션 점검을 한 차례 더 가진다. 문제가 없다면,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다. 25~27일로 예정된 친정 팀 다저스와 원정 경기 출전은 어렵다. 27일 팀과 함께 휴식일을 하루 가진 뒤 홈으로 돌아와 LA 에인절스와 3연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토론토는 27일 에인절스전부터 죽음의 17연전을 치른다. 순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분수령에 선다. 베테랑 류현진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맞춰 호출했다. 류현진으로서는 명예회복 기회를 잡은 셈이다. 언제 어떻게 복귀전을 치를지가 중요해졌다. 한두 차례 불펜 등판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고, 곧바로 깜짝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그림도 가능하다.
결국 류현진에게 달렸다. 특히 복귀 후 첫 피칭이 매우 중요하다. 에인절스와 3연전에 등판해 합격점을 받으면 같은 지구 팀들과 7연전에 나설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와 4연전, 올 시즌 6전 전패 수모를 안긴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부상으로 1년 이상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힘든 시간을 버텨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오래 기다린 만큼 빅리그에서 확실한 부활이 필요하다. 베테랑의 품격을 확실히 보여줘야 '코리안 몬스터'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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