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찐, 틱 장애 고백 "개그맨 그만둔 이유, 성추행범 오해도 받아" ('결혼지옥')[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결혼지옥' 김찐이 틱 장애로 방송까지 그만둬야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5년 차인 개그맨 김찐이 출연했다.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맨 김찐은 현재 행사 MC, 뮤지컬 및 연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었다. 피아니스트인 김찐의 아내는 학원강사, 연주자로 일하다 육아에 전념 중이었다.
두 사람은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처음 만났다. 김찐은 "피아노치고 걸어오는 모습에서 세상이 느려지고 갑자기 빛이 나길래 내 여자구나' 싶었다"고 아내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아내 표신애는 "만난 지 3번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 통장 잔고도 보여주는데 터무니없는 금액이었다. 140원"이라며 그래도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이 사람이랑 살면 원룸에서 살아도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찐네 부부는 아내의 소원인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22평에서 39평으로 두 배 가까이 넓어진 집으로 이사를 간 김찐 부부. 하지만 김찐은 "전세지만 시간이 촉박한 집이었다. 급매로 나왔기 때문에"라며 "저희 집이 매매되고 간다면 큰 무리가 없는데 5주 안에 모든 계약이 이뤄져야 해서 이건 아닌 거 같다. 더 좋은 집이 있을 거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표신애는 "원래 집을 팔고 순서대로 가는 게 맞는데 무리해서라도 하고 싶어서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고 맞섰다.
심지어 김찐은 이사 가는 날 집을 처음 봤다고. 아내는 "남편이 다른 집을 보고 오라 해서 갔는데 부동산 아주머니께서 그거 말고 더 좋은 집을 보여준 거다. 그게 마음에 쏙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아내가 홀로 결정하고 집을 본 날 바로 가계약금을 입금했다고. 김찐은 가계약금을 처가댁에 빌릴 정도로 급하게 이사를 준비한 게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삿날 저녁, 김찐은 이삿짐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김찐은 아내에게 아이들만 봐달라고 부탁하면서 계속 아내를 찾았다. 김찐은 "이사가 조금 급했다. 내가 2주 있다가 하자고 했는데"라고 이야기하다가도 아내에겐 돌보라 지시하며 오락가락했다. 아내는 "남편이 오락가락하는 말투가 되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치킨을 준비하던 중 김찐은 갑자기 눈에 보이는 것들을 정리하고 복도 한 가운데로 장롱을 옮기기 시작했다.
김찐의 모습을 본 오은영은 "이 순서대로 가야 한다고 꽂히면 그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거 같다"며 "그걸 순차적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한다. 계속 꽂혀있는 얘기만 하느라 밥도 안 시킨 거다. 또 남편이 주의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김찐이 성인 ADHD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내와는 잘 맞는다며 "천생연분이라 생각한다. 남편은 반응속도가 빠르다. 근데 아내는 반응속도가 느리고 반응을 강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덜 싸운다. 남편 입장에선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런 면에서 서로가 완화시키는 면이 있다. 잘 만나셨다"고 밝혔다.
이사 당일에도 김찐은 부업인 대리운전을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눈을 깜빡 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김찐. 김찐은 "제가 유치원 때부터 틱장애를 앓았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돼서 거의 없다. 예전에 심할 때는 옷을 잡아 당기고 팔을 계속 돌렸다"고 털어놨다.
"개그맨 시험 볼 때 지장은 없었냐"는 질문엔 "참을 수 있다. 시험은 짧지 않냐. 30분 한 시간 참으면 온 몸이 아프다"고 답했다. 방송을 그만둔 이유도 틱 장애 때문이었다. 김찐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틱장애였다. 지금보다 보수적인 방송 시기여서 저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분도 이었다. 그때는 제가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찐은 "틱 때문이라곤 말하고 싶진 않지만 (방송을 그만 둔) 원인은 맞는 거 같다. 그 당시에 주인공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어하고 초등학생들이 널 보고 따라 할까 봐 무섭다더라. 나무 역할 하면 출연료 챙겨주겠다 하시는데 '잘 못 알아들었다'하니까 지나가는 역할을 하라더라. 그래서 지나가는 역할을 했다. 지나가는 역할을 하려고 개그맨을 한 건 아닌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찐은 "지금은 참아야지 하면 참을 수 있는 정도다. 정형외과, 정신과도 가봤고 독일, 뉴욕까지 가봤다"며 "틱이 심해진 이유를 알고 있다. 아버지가 매우 엄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많이 다투셨고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이혼하면 안 되냐. 9살 때 '차라리 보육원에서 살면 안 되냐' 할 정도로 아버지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틱 장애 때문에 학창시절 괴롭힘까지 당했다며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년 선배가 제 모습을 봤다. 그게 권투 행위였다며 이유 없는 폭행을 당했다. 6명 정도가 저를 화장실 칸 안에 가둬놓고 발로 막 밟았다. 오물을 다 뒤집어씌우고 담배 털고 침 뱉고. 15~20분 폭행 당하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까 살려달라고 빌었다. '저는 틱이다. 병이다' 했는데 그런 게 어딨냐더라. 그때 사람들 얼굴,표정, 이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울먹거렸다.
김찐은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버지는 '맞고 다닐 일 안 하면 안 맞는다'고. 어머니는 '선생님 아들이 X팔리게 어디서 맞고 다니냐고, 조용히하라'더라. 그때부터 힘든 삶이 시작됐다"고 가족들에게조차 보호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성추행범으로 오해까지 받아 경찰서까지 간 적이 있다고. 김찐은 "이런 일이 수없이 있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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