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 체육관 붕괴로 11명 사망…“옥상에 불법 적재”

오세균 2023. 7. 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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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중학교에서 실내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체육관 지붕 위에 인근 공사장의 건축 자재를 불법으로 쌓아 놨는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체육관 지붕이 맥없이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배구팀 코치가 힘겹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 구조 요원 : "학생들! 누구 거기 있어요?"]

붕괴 사고는 어제 오후 3시쯤, 중국 헤이룽장성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4명은 위중한 상탭니다.

붕괴되기 직전 체육관에서는 학교 배구팀 훈련이 한창이었습니다.

[피해자 학부모 : "공안, 교육국, 구청, 정부 관계자 중 누구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 가족과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았습니다."]

체육관 지붕 위에 불법으로 쌓아 놓은 단열재인 '펄라이트'가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 펄라이트가 담긴 포대를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체육관 옥상으로 옮기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 펄라이트가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무게가 늘면서 지붕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주/중국 건자재연합회 부회장 : "그들이 펄라이트를 현장으로 옮긴 것은 잘못입니다. 펄라이트는 흡수율이 매우 높아 물을 흡수하면 무게가 두 배로 증가합니다."]

중국 공안은 시공업체 책임자를 연행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조차 이번 사고에 대해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철/수신: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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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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