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도스섬서 대형 산불, 관광객 수천 명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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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로도스섬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산불이 주말 동안 해안가로 번져 주민과 관광객 1만 9천여 명이 육로와 해상을 통해 긴급히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인구가 약 10만명인 로도스섬에는 연간 약 2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투이의 영국·아일랜드 지사는 로도스섬에 고립된 모든 관광객을 가능한 한 빨리 귀국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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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산불이 덮친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 고립된 관광객 수천 명이 귀국길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현지시간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로도스섬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산불이 주말 동안 해안가로 번져 주민과 관광객 1만 9천여 명이 육로와 해상을 통해 긴급히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그리스 서부 코르푸섬에서도 산불로 인해 17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콘스탄티노스 타라슬리아스 로도스 부시장은 그리스 공영 방송 ERT에 "산불 발생 7일째인데,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도스섬과 코르푸섬은 특히 영국, 독일인이 선호하는 그리스 여행지로 꼽힙니다.
인구가 약 10만명인 로도스섬에는 연간 약 2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2가 오는 30일까지 로도스섬으로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대피한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규모 패키지 여행사인 투이 역시 26일까지 로도스섬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며 귀국 항공편을 기다렸습니다.
뒤늦게 대피하는 관광객을 태우기 위한 항공편이 편성돼 투이 고객들이 이날 새벽, 3대의 항공기에 나눠 타고 영국으로 귀국했으며, 제트2와 이지젯도 이날 로도스섬으로 귀국 항공편을 보낼 계획이라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투이의 영국·아일랜드 지사는 로도스섬에 고립된 모든 관광객을 가능한 한 빨리 귀국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관광객 마리오 비제는 로도스 공항에서 이틀을 보냈다며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직접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틀 동안 여기 누워 있었다. 담요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며 "아무도 우리를 돌봐주지 않아서 모든 것을 직접 처리해야 했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리스 주재 영국 대사인 매슈 로지는 영국 정부가 로드스섬에 발이 묶인 영국 국민을 돕기 위해 지원팀을 파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리스 외무부는 급히 대피하느라 미처 여권을 챙기지 못한 관광객을 위해 로도스 국제공항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시작된 로드스섬 산불은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은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그리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82건으로 이 중 64건은 일요일인 23일에 시작됐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도 그리스 산불 진화를 위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450명 이상의 소방관과 7대의 EU 소방기가 그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기후 변화로 인해 엄청난 산불과 폭염에 직면한 그리스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며 "그리스는 관광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전문성을 발휘해 이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그리스는 언제나 유럽의 연대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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