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뚝뚝 흐르는 칼 들고 눈 마주쳤다"···'신림 칼부림' 목격자 증언

황민주 인턴기자 2023. 7. 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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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목격자가 "(범인과) 눈이 마주쳐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어 "(오픈) 준비하고 은행에 가려던 중에 밖에서 '쿵' 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까 한 사람은 바닥에 누워서 버둥거리고 있었고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피해자를) 발로 차고 주먹질하고 칼을 들고서 (피해자에) 10여 차례 휘두르고 있었다"라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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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경제]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목격자가 "(범인과) 눈이 마주쳐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A씨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당시 사고가 발생한 시점에 대해 "상점 사람들이 오픈을 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오픈) 준비하고 은행에 가려던 중에 밖에서 '쿵' 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까 한 사람은 바닥에 누워서 버둥거리고 있었고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피해자를) 발로 차고 주먹질하고 칼을 들고서 (피해자에) 10여 차례 휘두르고 있었다"라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소리 지르던 피해자가 조용해지니까 (범인이) 피가 뚝뚝 흐르는 칼을 들고 안쪽으로 도망갔다"라며 "얼른 (가게로) 들어와서 112에 신고를 하고 있었는데 (범인과) 눈이 마주쳐서 무서워 문을 잠갔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문을 잠그고 있었는데 고등학생 여자애 두 명이 막 울면서 뛰어 들어와서 '죄송하다, 우리도 들어가면 안 되냐'라고 해서 들어왔다"라며 "학생들 얼굴이 노랗게 변해서 눈물 바다였고 창문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그냥 소파에 엎드리다시피 해서 울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인 조 모씨(33)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당직판사는 지난 23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도망 염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경찰은 '신상공개 위원회'를 열어 빠르면 이번 주 초 조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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