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없었지만! VNL에서 월드클래스 뽐낸 아시아 선수들…日 이시카와·中 리잉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12전 전패 승점 0의 수모를 겪었다. 아쉬움 속에 2023 VNL에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낸 아시아 남녀 선수들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이 최악의 성적에 그쳤지만, 아시아는 2023 VNL에서 선전했다. 특히 남자부 일본과 여자부 중국이 역대 VNL 아시아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일본 남자대표팀은 3위로 대회를 마쳤고, 중국 여자대표팀은 준우승 쾌거를 이뤄냈다.
일본의 주장 이시카와 유키와 중국의 '에이스' 리잉잉은 개인 기록에서도 선두권에 오르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입증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일본 남자대표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카와는 공격과 공격종합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대결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서브 2위와 리시브 3위를 기록해 '공수 겸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일본의 예선 10연승과 3위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중국 여자대표팀의 왼손 아웃사이드 히터 리잉잉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김연경과 같은 192cm 장신인 그는 타점 높은 공격과 안정된 수비로 중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 득점과 리시브 성공에서 1위에 랭크됐다. 공격종합에서도 2위에 자리해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냈다.
폴란드(남자부)와 튀르키예(여자부)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VNL. 유럽의 강세 속에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 중심에 월드클래스 이시카와와 리잉잉이 있었다.
[리잉잉(위 왼쪽)과 이시카와, 이시카와(중간), 리잉잉. 사진=VNL 홈페이지]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