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서울 미래산업 홍보 전진기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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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하고 5000억원이 투입됐지만 10년 가까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서울 중구 소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탈바꿈한다.
경제정책실은 DDP 사용 허가를 받은 뒤 사용료 면제 절차를 밟고, 산하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과 계약을 맺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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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9년째 콘텐츠 부실 등 도마 위에
오시장 주도로 활용방안 재정립나서
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시 모색
민간 기업에 상설전시공간도 제공 추진
산업공간 활용에 정체성 혼란 우려도
시 “사업 계획 협의 중… 가을쯤 윤곽”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하고 5000억원이 투입됐지만 10년 가까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서울 중구 소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탈바꿈한다. 서울의 미래 산업을 홍보하는 전진 기지로서 언제 가든 즐길거리를 제공해, 시민과 외국인의 발길을 붙잡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업적인 DDP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지만, 정체성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디자인재단 관계자는 “DDP는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고 시민들이 문화 콘텐츠를 즐기도록 하는 공간인데, 산업 경쟁력을 위한 장소로 방향을 틀어버리면 건립 취지와 어긋날 것”이라며 “자칫하면 문화와 산업 공간이 뒤섞여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경제정책실 관계자는 “사업 계획은 협의 중”이라며 “가을쯤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규희·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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