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中친강 결국 해임되나
관리 임명·해임 논의
중국 최고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25일 회의를 열고 관리의 임명과 해임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가운데 이 같은 안건을 놓고 열리는 회의여서 친강 부장이 해임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전인대 상무위가 회의에서 형사법 개정안 초안과 관리의 임명·해임 결정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전인대 상무위가 열리는 시점이 절묘하게 친 부장이 최근 한 달 동안 사라진 때라고 짚었다. 전인대 상무위에서 친 부장에 대한 해임 등이 논의되거나 결정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친 부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회담, 러시아 외교차관 회담을 끝으로 공개 외교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외교부 뒤에서 중국 외교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했던 외교 분야 1인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친 부장 일을 수행했다. 왕 위원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진행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친 부장 거취에 대한 물음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친 부장이 사라진 이유를 건강상의 사유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시원찮은 '해명'에 무성한 소문만 나돌고 있다. 친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에 들어 '초고속 승진'을 한 인물이다. 전례에 비해 3년 정도 빨리 국무위원에 올랐다. 중국의 외교 노선인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대만 언론 연합신문망(UDN)은 최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인용해 친 부장이 주미대사 재임 당시 만났던 홍콩 유명 TV의 여성 앵커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가 내부 권력 다툼에서 패배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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