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오펜하이머’ 미국서 흥행열풍, “좋은 영화를 만들면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미국 박스오피스를 뒤흔들었다.
버라이어티는 23일(현지시간) “지난 21일 함께 개봉한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는 단순한 밈 그 이상이다. 본격적인 흥행현상이다”라고 전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는 개봉 첫 주말 미국에서 1억 5,500만 달러(약 1,996억원), ‘오펜하이머’는 8,050만 달러(약 1,03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애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바비’를 ‘오펜하이머’와 같은 날 개봉하는 워너브러더스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로 다른 성격과 장르의 두 영화는 관객을 블랙홀처럼 빨아 들였다.
영화 컨설팅 회사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A. 그로스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서로의 관객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박스 오피스에서 서로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벤하이머’로 알려진 문화적 열풍은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주말뿐만 아니라 대유행 시대의 가장 큰 흥행을 부채질했다.
버라이어티는 “‘바비’를 2023년의 가장 큰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것은 IP 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품질”이라면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연출력이 ‘바비’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이어 “놀란은 확실히 팬층이 내장된 감독”이라면서 “‘오펜하이머’는 단지 핵무기 개발에 앞장섰던 사람에 대한 전기적인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 대한 영화다. 핵무기의 창조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영화이고, 그것이 여러분이 관객들과 함께 ‘오펜하이머’를 보고 싶어하는 한 가지 이유”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벤하이머’는 우리가 왜 영화를 보러 가는지를 모두에게 상기시킬 수 있는 시금석”이라면서 “단지 어떤 오래된 IP를 다시 떠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전 속으로 뛰어들기 위해서, 예술가의 손아귀에서 두 시간 동안 (아마도 세 시간 동안) 삶을 살기 위해서”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의 유행으로 극장 산업이 망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바벤하이머’의 성공은 단순한 사실을 일깨워줬다.
"좋은 영화를 만들면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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