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김혜수·염정아 vs '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 성 대결? NO!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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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양 활극 '밀수'에 김혜수와 염정아의 진한 우정이 있다면, 죽음의 위기에 놓인 동료를 구하기 위해 극한의 상황에 처한 것도 두려워하지 않은 '비공식작전'에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뜨거운 의리가 담겼다.
한편 내달 2일 극장 개봉할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배급 쇼박스, 제작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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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양 활극 ‘밀수’에 김혜수와 염정아의 진한 우정이 있다면, 죽음의 위기에 놓인 동료를 구하기 위해 극한의 상황에 처한 것도 두려워하지 않은 ‘비공식작전’에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뜨거운 의리가 담겼다.
‘밀수’와 ‘비공식작전’을 여성 대 남성의 성 대결 영화로 보자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곳에서 나고 자란 해녀들의 우정이나 타지에서 만나 인간애를 쌓은 두 남자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공감대를 형성하며 울림을 안기기에 영화를 통해 인생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달 26일 개봉하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1970년대 작은 바닷마을 군천에 사는 해녀들이 일생일대 큰 판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해양 범죄극을 표방한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각각 해녀 조춘자, 엄진숙 역을 맡아 스스로의 가치를 환상적으로 증명했다.
물 속 공황을 이겨낸 김혜수나, 수영을 전혀 하지 못했던 염정아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고집스러운 해녀 액션을 소화한 건 영화 전체에 애정을 발휘할 때 경외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
현실에 발붙이고 있는 춘자와 진숙 등 해녀들의 경쾌하면서도 클래식한 액션이 무더운 여름에 걸맞다.
한편 내달 2일 극장 개봉할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배급 쇼박스, 제작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장르다.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1986년 1월부터 1987년 10월까지 1년 9개월 간 벌어졌던 한국인 외교관 레바논 피랍사건이라는 실화를 자신만의 상상을 담아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게 풀어냈다.
주지훈과 하정우가 영화 ‘신과함께’(2017~2018) 시리즈 이후 다시 한번 재회해서 그런지 각각 판수, 민준 역할에 녹아들어 전작 이상의 캐릭터 플레이어를 보여줬다.
민준은 얕은 질투심부터 성공을 향한 욕망, 사회정의, 그리고 인류애까지 다양한 층위의 감정을 가진 인물이다. 하정우는 특유의 화법과 태도로 민준의 표정부터 심리까지 리얼하게 그렸다. 주지훈 역시 자신의 매력을 활용한 표현력의 극대치를 보여줬다.
외교관 납치와 함께 영화는 빠르게 전개되고, 옥상 및 건물의 외관 등 공간을 십분 활용한 스릴감 넘치는 액션이 돋보인다.
두 작품 모두 다른 배우들이 출연했고 다른 감독이 연출해 서로 다른 양상을 띠지만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가까운 미래까지 유효할 인간애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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