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0℃ 폭염에 에어컨·선풍기 불티…작년 대비 2배 껑충↑

윤세미 기자 2023. 7. 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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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례적 폭염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을 강타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가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역에 500개 넘는 매장을 보유한 가전제품 소매업체 유니유로는 이달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물품을 주문하는 아마존비즈니스는 이달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이동식 에어컨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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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폭염 속에서 관광객들이 콜로세움에 입장하기 전 분무 장비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올여름 이례적 폭염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을 강타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가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역에 500개 넘는 매장을 보유한 가전제품 소매업체 유니유로는 이달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고 밝혔다.

스페인 최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엘코르테잉글레스는 이달 중순까지 팔린 에어컨이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15%나 넘어섰다고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에어컨을 둘러보던 안젤라 로나르도는 로이터에 "더위 때문에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면서 "지난주 이동식 에어컨을 하나 샀는데 이번엔 침실에 놓을 에어컨을 사러 나왔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보다 에어컨 보급률이 떨어지는 유럽에선 사람들이 제일 더운 시간대에 휴식을 취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더위를 이겨냈지만 올해엔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이탈리아에선 로마를 비롯한 전국 각지 기온이 40℃를 넘나들면서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분수대에 머리를 적시고 있다./AFPBBNews=뉴스1

스페인 소비자 단체인 OCU는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기 요금이 급등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 구입을 자제했지만 올해에도 폭염이 덮치자 더는 참지 못하고 에어컨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기업들이 물품을 주문하는 아마존비즈니스는 이달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이동식 에어컨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어컨보다 비교적 접근이 쉬운 선풍기 판매도 늘고 있다. 139.95유로짜리 천장용 선풍기는 아마존 스페인 웹사이트에서 가정용품 카테고리 가운데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다. 휴대용 선풍기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 판매도 급증했다. 엘코르테잉글레스는 반려동물을 위한 쿨링 매트가 이달 가장 많이 팔린 품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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