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외교위원장 "핵잠 부산 기항, 北·中 견제 목적"

연합뉴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미 국방부가 전략핵잠수함(SSBN)을 40여년 만에 한국에 보낸 것과 관련해 "북한 도발 외에도 중국의 공세를 억제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전략핵잠수함을 지금 왜 전개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동해상으로 로켓을 발사하는 북한뿐만 아니라 대만에 대한 중국의 호전성도 우리는 매우 공격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SSBN은 이같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방문한 자신을 비롯한 미국 의원들을 위협할 목적으로 함정과 전투기로 대만을 에워쌌던 일을 중국의 호전성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거기에 있고, 핵잠수함을 가진 우리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중국이 군사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콜 위원장은 "인도·태평양사령부 함대가 한국에 있는 이유는 대만 사태시 북한을 억제하고 틀어막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틀어막기 위해 한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사태시 한반도도 북한의 도발 등으로 불안정할 수 있어 한·미가 공동으로 이를 억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머물렀다.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 잠망경 살펴보는 윤 대통령. 연합뉴스

이는 42년만에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켄터키함에 승함하기도 했다.

이같은 SSBN의 한국 전개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력정책법령'에 있는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매콜 위원장은 최근 고의 월북한 주한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에 대해 "(폭행 사건 등) 자신의 문제로부터 도망친 것 같은데, 잘못된 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이란 사례에서 봤듯이 그들은 미국인과 미군을 잡은 경우, 그들은 대가를 원한다"며 "그것이 (북한에게) 걱정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