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향해 순항' 황선우 "한국 선수 2명 결선 감격…최고 기록 경신하겠다"

수영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진출

(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과 함께 한국 경영 역사상 최초의 동반 결선을 이룬 뒤 기쁨을 나타내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내세웠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 1조에서 1분45초07을 기록,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예선서 1분46초69로 공동 13위를 기록,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선 티켓을 간신히 거머쥐었던 황선우는 준결선에선 방심 없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결선 진출 후 황선우는 "예선 레이스가 불안해서 안전하게 결선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황선우에 이어 준결선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호준 역시 1분45초94로 6위에 자리,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에 한국 선수가 2명이나 포함됐다. 이는 한국 경영 역사상 최초다.

이에 황선우는 "한국 수영에 아주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웃었다.

한국 선수 2명이 결선에 오른 반면 최근 무서운 기세로 황선우를 추격하던 중국의 판잔러는 1분46초05로 공동 10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판잔러와 인사도 자주 나누는 등 정이 많은 선수다. (경쟁자이지만) 떨어져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상대를 향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이)호준이형이 함께 올랐다는 사실에 아쉬움보다 기쁨이 더 크다. 결선에서 시너지를 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예선에서의 저조한 기록으로 황선우는 1번 레인에서 준결선을 펼쳤다. 1번 레인은 통상 물살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록을 내는 데 불리하다.

하지만 황선우는 "오히려 1번이나 8번 레인이 더 마음이 편하다"면서 "다른 선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만의 레이스를 할 수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제 황선우는 '진짜 승부처'인 결선을 앞두고 있다. 준결선에서 만나지 않았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등 라이벌과 경쟁해야 한다.

황선우는 "준결선에서 힘을 조금 남겨두고 레이스를 펼쳤는데도 비교적 좋은 기록이 나온 점이 고무적이다. 메이저 대회에 나올 때마다 최고 기록 경신이 목표"라며 "이번에도 내 최고 기록(1분44초47)을 경신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와 이호준이 함께 나서는 결선은 25일 오후 8시2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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