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 바이든 ‘AI 규제’에 호응… “글로벌 질서 협력 필요”

글로벌 차원 디지털 규범 제정 위한 국제기구 설치도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규제 강화에 공감했다. 또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은 지난 4월 2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23일(현지 시각)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AI 선도기업 간 자발적인 약속은 제가 지난해 9월 뉴욕과 올해 6월 파리에서 제시한 디지털 비전과 뜻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대해 미국 등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오픈AI 등 7개 AI 기업 대표를 백악관으로 불러 AI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AI로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 방문 때 소르본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지번 포럼’ 연설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이른바 ‘파리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디지털 규범 집행에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유엔(UN) 산하에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대학교 ‘디지털 비전 포럼과 UN 총회 연설에서 한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심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질서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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