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 조씨…카메라 앞에선 “죄송하다” 경찰서 들어가선 할머니 탓
24일 SBS에 따르면 조 씨는 경찰에서 “할머니로부터 ‘왜 그렇게 사느냐’는 질책을 듣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계획적인 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는 조 씨가 남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데 대해서 “남자든 여자든 그런 건 고려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이 역시 현재 100%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했다.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열심히 살았는데 안 되더라”라고 말한 조 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도 줄곧 신변을 비관하는 답변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TV에서 “젊은 청년인데 직장도 딱히 없다 보니까 사회에 잘 적응한 사람을 향한 밑도 끝도 없는 적대감을 이 범죄로 구현한 것 같다”며 “이번에 목숨을 잃으신 분은 자기 일상을 성실하게 살던, 부모님이 안 계셔서 동생을 부양하던 청년인데, 자신의 어려움만 호소하는 이기적인 주장들은 우리가 일말의 공감도 하면 안 된다. 나쁜 피의자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21일 신림동에서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사건 당일 조 씨는 낮 12시 인천 자택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에 갔다가 신림동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조 씨는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고 택시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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