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지하주차장에서 또 흉기 난동...70대 남성 체포
[앵커]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또 대낮에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아파트 단지 안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한 여성이 힘없이 도로에 주저앉습니다.
주민 두 명이 다가가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어딘가로 전화하고
곧이어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해 황급히 여성을 옮깁니다.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고척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가슴 부위를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처 부위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밑에 까지 원피스까지 출혈이 심했습니다. 가까운 데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생소하고 아침 오전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범인은 70대 남성인 A 씨.
A 씨는 피해자의 차량 안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직후 달아난 피의자는 같은 아파트 단지인 이곳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4시간 50여 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피해자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그 사람이 아침에 찔리고 쓰러지면서 경찰에 119에 신고해달라고 하면서 아는 지인이라고 했대.]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신림동 흉기 난동에 이어 대낮 아파트에서 벌어진 흉기 사건에 주민들은 또 한 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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