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휘슬 불릴 때까지 포기 없다”, ‘승리의 벨’ 약속…벨호,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62)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4년 전과 다른 결과를 약속했다.
벨 감독은 24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일을 달성하도록 돕고 싶다. 우리는 더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부임한 벨 감독은 전술과 전략에 앞서 체력 등을 손보는 ‘체질 개선’에 힘을 기울였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3전 전패로 탈락한 프랑스 대회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벨 감독은 “우리는 2019년보다 훨씬 강해졌다”면서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는 ‘포기하지 마’라고 한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종료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이 약속한 ‘다른 결과’는 2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성과에 달렸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17위)이 콜롬비아(25위)보다 높지만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결승까지 올랐을 뿐만 아니라 저돌적이고 거친 축구로 소문난 팀이다.
콜롬비아는 지난 15일 아일랜드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너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20여분 만에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는) 아주 강한 팀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도 “난 우리 선수들이 ‘톱’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100% 실력을 발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콜롬비아전을 벼르고 있다.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콜롬비아전 승리, 조별리그 통과가 첫 목표다.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한국 여자축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8강)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월드컵 성적표는 여자축구 발전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김혜리는 “대표팀이 성적을 내서 한국에서 축구하는 여자 아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성적을 내지 못해 여자축구 ‘붐’이 일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도 “우리 성적이 한국의 문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에 계신 국민들에게 뭐든 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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