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인상률 협상 난항… 낙농진흥회 소위, 27일 재논의키로

민영빈 기자 2023. 7. 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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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업체들이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놓고 논의했지만,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24일 원유 가격을 얼마나 올릴 것인지를 놓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9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윳값 가격 협상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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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 1L당 69~104원 범위서 인상 폭 결정 예정

낙농가와 유업체들이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놓고 논의했지만,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원윳값 인상률을 놓고 재협상할 예정이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24일 원유 가격 인상률을 정하기 위해 원유 가격 협상을 재개했지만,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오는 27일 재협상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우유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24일 원유 가격을 얼마나 올릴 것인지를 놓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9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윳값 가격 협상에 착수했다. 특히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올해 원윳값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낙농가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유업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10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도 결정된 게 없는 상태다.

올해는 원유 리터(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된다. 이때 최솟값이 69원만 올려도 음용유(마시는 우유)는 L당 1065원으로 1000원을 넘게 된다. 지난해 낙농진흥회는 원윳값을 L당 49원 올렸고, 음용유 가격은 L당 996원이 됐다.

원윳값이 인상되면 흰 우유 제품가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원윳값이 L당 49원 오르자, 유업체들은 우유 제품가를 10% 안팎으로 올렸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는 1L 가격이 대형마트 기준 2800원대가 됐고, 매일유업의 900밀리리터(㎖)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은 2860원이 됐다.

원윳값 상승은 ‘밀크플레이션’이 될 가능성도 높다.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과장 등의 가격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윳값 인상 이후 롯데웰푸드 (옛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을 각각 20%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과자류 가격도 10%대로 올렸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윳값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국내의 경우 빵류와 과자류 등의 원료 중 우유 비율은 각각 5%, 1%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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