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초등교사 추모…“교권 보호” 한목소리
[KBS 창원] [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교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남에서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권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경남형 교권보호 조례 제정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담임교사를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분향소 설치 나흘 만에 경남의 동료 교사와 학부모, 시민 등 천여 명이 조문했습니다.
120여 개 근조화환이 도착해 추모 글귀를 한쪽에 모으고,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은 수백 장 쪽지로 남겼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종훈/경남도교육감 : "선생님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선생님들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김해와 진주 등 일부 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교사와 학부모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김미정/학부모/김해시 외동 :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생각은 누구보다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선생님들의 권한이 많이 커졌으면 좋겠다…."]
경남교총과 도의회 교육위원회 등은 내일(25일) '경남형 교권보호 조례' 초안을 논의합니다.
오는 9월 제출 예정인 조례안에는 교권 침해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깁니다.
특히,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지도마저 아동학대로 악용되는 사례를 예방하는 조항을 포함할 계획입니다.
[허철/경남교총 교직국장 : "조례안이라도 있다는 것이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고요. 사회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는 계기가 될 거라고 봅니다."]
또, 교원단체는 교권보호 강화를 위한 범도민운동을 펴고, 교권 침해 교사 보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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