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 우승후보 영등포공고·부평고, 16강 조기 확정하고 골잔치…‘조별리그 탈락’ 강릉중앙고, 이변 첫 희생양

박효재 기자 2023. 7.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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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공고 주장 김태원(오른쪽)이 24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경기 청운고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김태환과 포옹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고교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인 제56회 대통령 금배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 대부분이 일찌감치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고 골 잔치를 벌였다.

서울 영등포공고는 24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경기 청운고와의 조별리그 2조 최종전에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선제골을 비롯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장 김태원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금배 첫 우승 도전을 향한 첫 관문을 기분 좋게 넘어섰다. 지난 2월 백운기 득점왕 김태원은 금배에서도 득점왕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백운기에서 득점왕을 배출하고 우승까지 차지한 영등포공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안방에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충북 제천제일고를 2-0으로 제압했고, 경기 북내FC U18까지 연파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 김현민이 빠졌지만, 조직적인 압박과 노련한 방향 전환 패스로 상대의 빈틈을 공략했고, 김태원의 높은 골 결정력까지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앞선 조별리그 6조 두 경기에서만 15골을 몰아치며 전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인천 부평고는 이날도 막강 화력을 뽐냈다. 부평고처럼 앞선 조별리그 경기 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강원 미래고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하민, 장민혁, 김신의 연속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부평고는 금배 최다 우승팀(6회)으로 영등포공고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금배 3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서울 보인고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보인고는 이날 제천봉양건강축구캠프 C구장에서 열린 경기 구리고와의 조별리그 8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터진 이민혁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앞서 조별리그 첫 경기 강원 강릉중앙고전 1-0 승리에 이어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릉중앙고는 이번 대회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강릉중앙고는 5월 금강대기 결승에서 영등포공고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금배에서도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구리고전 1-1 무승부가 뼈아팠다. 1무 1패로 구리고와 승점, 골 득실,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는데 옐로카드까지 계산하는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뒤져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충북 제천제일고 박휘호가 24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경기 북내FCU18과의 경기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토너먼트 진출팀은 모두 가려졌다. 2조에서는 영등포공고와 함께 홈팀 제천제일고가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5조 첫 경기에서 복병 경기 초지고에 덜미를 잡혔던 금석배 준우승팀 서울 상문고는 강원 갑천고와 강원 주천고를 연파하며 토너먼트 막차를 탔다.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했던 1조에서는 서울 중앙고와 충남 서산FC가 16강에 진출했다. 3조에서는 경기 용호고와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이, 4조에서는 경북 오상고와 경기 화성시 U18이 토너먼트에 나선다. 7조에 속한 서울 중대부고와 경기 광문고는 앞서 지난 22일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제천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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