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딸·양재식 소환…조만간 영장 재청구 검토
[앵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의 딸과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소환했습니다.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습니다.
박 전 특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한달 가까이 보강 수사를 벌여온 검찰이 이번엔 딸을 소환한 겁니다.
박 전 특검의 50억 클럽 의혹이 불거진 이후 딸이 소환된 건 처음입니다.
[박영수/전 특별검사/지난달 29일 :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습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걸로 저는 확신합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화천대유 측에서 얻은 25억 원가량 이익의 성격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박 씨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받은 연봉 약 6천만 원에, 대여금 명목으로 받은 11억 원, 또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얻은 시세차익 8억 원 등입니다.
검찰은 특히 박 씨가 이익을 받은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딸이 경제적 이익을 받은 시점이 박 전 특검이 공직자인 특검으로 일한 때와 겹쳐 청탁금지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박 씨는 물론 박 전 특검에게도 최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입건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도 40여 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양 변호사를 상대로 2014년 변협 회장 선거 당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3억 원을 건네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과 양 변호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조만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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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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