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지나가면 ‘파란불’…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속속 도입
[KBS 광주] [앵커]
구급차나 소방차, 경찰차 같은 긴급차량은 신속한 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러다 보니 교차로에서 사고도 잦은 게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주와 목포소방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가 빨간 불이 켜진 교차로에 천천히 진입합니다.
잠시 뒤 경적 소리가 들리더니 외부 충격에 차가 넘어지고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구급차와 소방차, 경찰차 등 긴급차량 교차로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만 최근 3년간 16건에 이릅니다.
[신봉수/나주소방서 경현센터 구급대원 : "좌우를 다 본다고 해도 상대방은 정상 신호에 오는 방향이니까 사고 위험성이 우선 가장 크고요."]
구급차가 교차로에 가까이 가자, 빨간 불이 파란 불로 바뀝니다.
구급차 안에 설치된 단말기입니다.
이렇게 스위치를 올리고 교차로에 들어서면 신호등에 설치된 제어기가 구급차를 인식하게 됩니다.
긴급 차량이 자주 다니는 곳과 정체가 잦은 교차로에 미리 설치해둔 우선신호 제어 시스템과 통신을 통해 신호가 자동으로 바뀌는 겁니다.
전남 소방본부는 최근 나주 소방서와 목포 소방서 긴급 차량 30대, 교차로 32곳에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들인 예산은 8억 8천만 원입니다.
[최영론/전남소방본부 대응예방과 소방경 : "아직 추가 계획은 없고요. (지금) 목포·나주가 완공돼서 시범운영 중인데 도착률이나 이런 것들이 얼마큼 단축됐는지 그런 것들을 검토한 후에..."]
전남소방본부는 여수와 순천, 광양에는 경찰 관재센터에서 신호를 바꿔주는 중앙 제어형 시스템이 이미 도입돼 있고, 군 지역은 교통량이 많지 않아 우선 신호 제어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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