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 통합재활병원, 공사비 증가로 ‘좌초 위기’
[KBS 전주] [앵커]
전주 예수병원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5백60억 원 규모의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을 지을 예정이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건축자잿값과 의료장비 비용이 크게 올라섰는데요.
이렇다 할 대책도 없어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7천여 제곱미터 넓이의 예수병원 제2주차장입니다.
이곳에 내후년까지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의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예수병원은 2천19년과 2천21년, 각각 정부 공모에 선정된 공공 어린이재활의료센터와 권역 재활병원을 합쳐 통합재활병원으로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두 개 사업을 합치다 보니 전체 사업 규모는 5백60억 원으로 커졌고, 예수병원의 자부담도 그만큼 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몇 년 새, 건설자재와 의료장비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사업비 2백억 원이 추가로 필요해진 겁니다.
[김호권/전주 예수병원 기획조정실장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모든 물가가 오른 것도 있고요. 특히 시멘트값이나 철근값이 오른 이유가 많이 크겠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비 등 추가지원이 없으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게 예수병원의 설명.
실제, 최근 전남 여수에 지으려던 전남권역 재활병원 역시 추가 사업비 백97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전남 여수시 담당자/음성변조 : "작년 12월 말로 사업 기간이 만료돼서 더는 추진이 어렵다고 저희도 판단했지만, 국비 이월요청도 불승인됐어요. 사업비를 더는 쓸 수가 없어서."]
전라북도는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방안 말고는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영두/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보건복지부하고 기획재정부하고 협의를 통해서 국비를 좀 확보하고, 또 지방비도 같이 확보해서..."]
막대한 추가 예산 부담으로 장애인 환자들의 숙원인 전북권 통합재활병원 건립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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