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경사···황선우·이호준, 男 자유형 200m 동반 결승 진출

윤은용 기자 2023. 7. 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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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후쿠오카 | 연합뉴스



한국 수영이 경사를 맞았다. 경영 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황선우(강원도청)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07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어 2조에서 경기를 치른 이호준은 1분45초93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조 1위에 전체 3위로, 이호준은 조 3위에 전체 6위로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수영 경영 종목에서 두 명의 선수가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5일 오후 8시2분에 열린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황선우는 예선 때와는 전혀 다른 레이스를 선보였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1분46초69에 터치패드를 찍어 공동 13위로 아슬아슬하게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날 예선과 준결승을 모두 치뤄야 했기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나친 페이스 조절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예선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황선우는 준결승에서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반응 속도 0.63초로 1조 2번째로 스타트를 끊은 뒤 50m를 23초93으로 가장 먼저 통과했고, 이후에도 차이를 벌려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50m에서 톰 딘(영국·1분45초29)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는 ‘마린보이’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9년 로마 대회는 전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했다.

이호준이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입수를 하고 있다. 후쿠오카 | 연합뉴스



황선우에 이어 경기에 나선 이호준도 역영을 펼쳤다. 오전 예선에서 1분46초21로 황선우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준결승에 올랐던 이호준은 3번 레인에서 준결승을 시작했다. 한 때 7위까지 떨어졌던 이호준은 150m 구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마지막 50m를 2조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26초75에 끊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결승 티켓을 따는데 성공했다.

한편 준결승 전체 1위는 황선우와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1분44초70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이어 루크 홉슨(미국)이 1분44초87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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