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이틀간 최고 255mm 비…도로 넘치고 염전도 침수
[KBS 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에 이틀간 최고 255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전남 서부권은 시간당 60밀리미터가 넘는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도심 도로와 상가, 염전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불어난 하천처럼 보이는 이곳, 목포 도심을 가로지르는 8차선 도로입니다.
밤 사이 시간당 4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도로 3백미터 구간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유소와 중고차 매장 등 인근 상가 10여 곳에선 건물과 자재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광춘/목포시 석현동/피해 상인 : "가게에 물건이 꽉 차 있었는데 전체가 다 물에 잠겨서 못 쓰게 돼버렸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무안에는 255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지는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100에서 250밀리미터의 큰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전남 서부권에는 새벽부터 시간당 6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손 쓸 틈도 없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하천 교량이 잠기고, 저지대에 있는 상가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신안 섬 마을에서는 염전과 소금 저장창고까지 빗물이 침범해 피해를 봤고, 해남을 비롯해 전남 8개 시·군에서 천 3백여 헥타르의 농경지 침수가 신고됐습니다.
[김공달/해남군 화원면/피해 농가 : "밤에 갑자기 많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한 번 와본 거에요. 그런데 이렇게 다 돼 있네..."]
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에서 80밀리미터, 많은 곳은 120밀리미터 넘는 비가 더 내릴 걸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 시간당 최고 50밀리미터에 달하는 기습적인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정현덕·이우재/화면제공:시청자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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