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는 충격요법”…현안질의 앞두고 격한 여론전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7년간의 자료를 모두 공개한 국토교통부가 백지화 선언은 충격 요법이라며 사업 재개 여지를 보였습니다.
여야는 국회 현안 질의를 앞두고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희룡 장관이 또다시 유튜브에 등장했습니다.
야당의 특혜의혹을 반박하면서도 정상추진에 대한 여지는 남겼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부득이하게 백지화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야말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하루속히 정쟁과 괴담에서 벗어나 정상 추진되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국토부도 백지화 선언은 충격요법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입니다.
야당 의원 질의에 대해서도 "여건 변화에 따라 재개 가능한 상황"이라며 "백지화를 위한 행정적 절차 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루 앞서 국토부는 국민이 직접 검증해 달라며 최근 7년간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타당성 조사에서 나온 수정안이 환경, 경제성 등 4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나왔고, 이전에 작성된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도 대안검토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는 겁니다.
특히 종점변경에 대해선 6개 지역을 후보로 올렸다며,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보면 강상면이 최적 안이란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틀 뒤 열리는 국회현안 질의를 앞두고 여야는 치열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국회 국토위원 : "(자료가) 공개가 다 됐으니까 충분히 의혹을 풀고 어떡해서든 주민분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이 사업이 조속히 다시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위원 :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길래 1조 8천억 원이나 투입되는 국책사업을 장관 말 한마디로 중단한단 말입니까. 전면 백지화 선언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민주당은 의혹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답변이 없다면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단 입장이고, 국민의 힘은 국조 수용불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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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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