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2023. 7. 24. 2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부모 갑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의 일기장에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A씨의 일기장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사노조, 유족 동의 받아 일기장 일부 공개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으로 어려웠음이 확인돼"
서울교사노동조합이 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교사의 일기장 일부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학부모 갑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의 일기장에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A씨의 일기장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노조가 공개한 일기는 A씨가 숨지기 약 2주일 전인 지난 3일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일기에는 "금-주말을 지나면서 무기력 처짐은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월요일 출근 후 업무 폭탄과 00(학생 이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고 적혀 있었다.

황진환 기자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노조가 제보를 통해 학생이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정황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A씨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yangs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