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父→母 트렌스젠더, 아이들 고민..서장훈 "더 잘해줘" [★밤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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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서 엄마가 된 트렌스젠더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트렌스젠더이지만 아이들과 당당히 살고 싶다는 고민사연자였다.
트렌스젠더 사연자는 자신이 떳떳한 것과 달리 앞으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에 걱정했다.
트렌스젠더 사연자는 앞으로 당당하게 살면서 아이들에게 더 잘해 줄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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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과거에는 아빠, 현재는 엄마가 된 고민 사연자가 출연했다.
'물어보살'에 출연한 사연자는 무역 법인 회사를 운영하는 세 아이를 두고 있었다. 그는 과거 아빠였지만, 이제 엄마로 살고 있다면서 트렌스젠더임을 밝혔다.
그는 "원래부터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라면서 "그동안 아빠인 줄 알고 열심히 살았는데, 보니까 제 속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 아이들이 있고, 상처 받는 부분도 있고, 결손된 부분도 있을 거고. 아이들 잘 키우고 싶고, 저한테 당당하게 살고 싶은데"라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트렌스젠더이지만 아이들과 당당히 살고 싶다는 고민사연자였다.
그는 결혼 후 버거운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 생활을 하며 몸이 많이 아팠고, 형제 중 한 명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또 외국인 아내가 한국말을 잘 못해 계속 돌봐야 하는 상황, 세 명의 아이 중 첫째가 중증 자폐를 앓고 있다고. 이에 웬만한 남자들 보다 잘 벌어야 했다면서 오열했다.
트렌스젠더 사연자는 아내와 2년 전 이혼했고, 자녀들은 엄마와 살고 있다고 했다. 또 가족들에게는 3년 전 커밍아웃을 했고, 아이들은 '큰언니'라고 부르고 있다고 했다.
녹색학부모회에 춤도 여자 스텝으로 추고 있어 좋다는 사연자. 그는 안 좋게 보는 시선을 가진 지인들이 80%는 떠나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렌스젠더 사연자는 자신이 떳떳한 것과 달리 앞으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에 걱정했다.
이에 서장훈은 트렌스젠더 사연자를 바라보는 자녀들이 아직 어려서 가능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서장훈은 "만에 하나, 아빠라 부르던 엄마라 부르던 언니라 부르던, 이제 학교 오지 마. 라고 하는 날도 올거야. 상처 받고 슬퍼하는 날이 올거란 말이지"라면서 "몇 배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 내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 잘 얘기해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수근은 "아빠 쪽이니까, 고모라 하라고 그래"라면서 "아이들이 학교 가서 우리 아빠는 트렌스젠더야라고 얘기할 필요 없잖아"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본인이 선택했으니까 감당해야 될 일도 있어"라면서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지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근은 "잘못한 거는 없잖아. 내 모습 내가 찾아가는데 누가 뭐라 그럴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점괘에서 두 사람이 안고 있지만, 서로 등 뒤에 칼을 들고 있는 그림이 나왔다. 이에 서장훈, 이수근은 당황했다. 고민하던 이수근은 "지금 뭐냐면. 녹색어머니회를 끊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렌스젠더 사연자는 앞으로 당당하게 살면서 아이들에게 더 잘해 줄 것을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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