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교사들의 분노…교육당국, 사망 사건 합동조사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숨지고, 또 교사가 폭행당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교사의 권리를 보호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일(25일) 진상조사가 시작됩니다.
먼저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망한 교사가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오늘(24일)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아직 진상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조자룡/초등학교 교사 : "저 역시도 여기 선생님께서 겪으신 일을 매해 거의 겪어 왔고요. 이렇게 학교 현장이 변하지 않고 선생님들께서 이런 부당한 일들을 참고 견뎌내셔야 한다는 점이…."]
[초등학교 교사 : "이 선생님만의 일이 아니라 저희 모두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저 일이 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해당 교사가 숨지기 약 2주일 전 쓴 일기가 오늘 공개됐는데,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사노조연맹이 개설한 사이트에는 악성 민원 사례가 쏟아졌습니다.
학부모가 수시로 교사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걸거나, 교무실로 찾아와 폭언을 퍼부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심지어 미혼 교사의 결혼 시기까지 참견하고, 아동학대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교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난 달 수업시간에 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오늘은 숨진 교사의 동료들에 대해 심리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교육부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교권을 회복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원 단체들과 가진 교권 보호 관련 기자회견장에는 사립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사망한 교사의 유가족이 방문해 진상 규명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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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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