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새로운 어려움·도전에 직면… 거시 조정 강화해야”

자동차·전자·레저 소비 증진… 부동산 리스크 관리도 주문

중국 공산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직후로도 중국의 경제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 ‘내수 부진’과 ‘부동산 리스크’, ‘외부 환경의 어려움’을 꼽았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11월 18일 오전 (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뉴스1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당 총서기의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현재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은 주로 내수 부족과 일부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 중점 영역에 숨겨진 위험이 비교적 많다는 점, 복잡하고 까다로운 외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국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은 기복이 있는 발전과 곡절이 있는 전진의 과정”이라며 “정확한 거시 조정의 실시와 역주기 조절(counter-cyclical adjustments) 및 정책적 도구 준비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안정적인 화폐 정책을 지속하고, 감세와 행정 사업성 비용 절감 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정치국은 우선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전자 제품·가구 등 재화 및 체육·레저·문화·여행 등 분야의 서비스 소비 확대 ▲외국인 등 민간기업 투자 촉진 ▲국제 항공편 증대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화물 열차의 안정성 확보 등을 지시했다.

이외에 중앙정치국은 ‘중점 영역 리스크’로 부동산 시장 불안정을 지목해 정부가 주택 건설과 공급을 뒷받침하고 성중촌(城中村·도시 외곽에 이주민이 모여 만든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구) 개조와 사회기반시설 건설, 유휴 부동산 개조 등에 주력하는 등 주택 대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