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름때 작업복 빨아드립니다"...경기 안산 '블루밍 세탁소' 개소
[앵커]
제조업체 같은 곳에서 일하다 보면 옷에 기름때가 묻기 마련인데요.
세탁하기가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반 세탁소에서 잘 받아주지 않는 작업복만을 전문으로 세탁해 주는 곳이 경기도 안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정밀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경기도 안산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금속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절삭유 때문에 작업복은 항상 쇳가루와 기름때로 얼룩집니다.
하지만 세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름때를 이유로 일반 세탁소에선 잘 받아주지 않고, 받아준다 해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같은 영세사업장의 작업복을 전문으로 세탁하는 곳이 경기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창원/ 경기 안산시 (주)타크라 관리과장 : 사업장이다 보니까 공장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기름때가 많아요. 작업하면서도 기름을 많이 묻히죠. 그런데 여기서 보니까 깨끗이 빨아주고 이런 사업장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안산 '블루밍 세탁소'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절반씩 비용을 분담해 반월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작업복만을 세탁합니다.
작업복 전문인 만큼 각 공장 특성에 맞는 세제를 사용합니다.
[이영식 / 경기 안산시 블루밍 세탁소장 : 작업복이 들어와 봐야 알아요. 거기에 맞게 세제를 해가지고. 기름이 많다, 그럼 기름 세제를 많이 투여를 해가지고…]
세탁비 부담도 확 줄였습니다.
하복과 동복 한 벌이 각각 천 원과 2천 원으로, 시중 가격의 1/5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세탁물을 수거하고 배달까지 해줘 만족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조상기 / 경기도 노동권익과장 : 경기도는 취약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해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노동 존중의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 시흥에 2호점을 개소할 예정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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