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판정 항의에 '퇴장 또 퇴장'…빛 바랜 6시간 명승부
홍지용 기자 2023. 7. 24. 21:13
[앵커]
한 경기에서 같은 이유로 양팀에서 한 명씩 퇴장을 당했습니다. 또다시 불거진 '볼판정 시비'로 6시간 넘는 명승부는 빛을 바랬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 키움 7:6 롯데|사직구장 (어제) >
공 4개가 모두 볼로 판정되면서 무사 만루를 내준 롯데 심재민.
투수의 억울한 표정 속에 교체를 위해 직접 마운드에 오른 서튼 감독은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볼 판정이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한 차례 경고에도 항의가 계속 거세지자, 주심은 감독을 퇴장시켰습니다.
그런데 뒤이은 6회, 이번엔 상대 키움에서 비슷한 장면이 빚어졌습니다.
4-4 동점에 역전 기회를 잡은 상황,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는 이용규, 방망이를 돌리려다 멈춰서 '헛스윙'이 아니라고 주장한 겁니다.
키움 더그아웃에서 선수를 말리며 거친 상황이 일단락되나 싶었는데, 결국 외야 뜬공으로 아웃된 뒤 이용규는 주심에게 불만을 쏟아내다 폭발했습니다.
결과는 두 달여 만의 1군 복귀 경기에서 퇴장 조치.
한 경기, 짧은 순간에 양 팀에서, 같은 이유로 두 명이 퇴장당한 이례적인 순간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올스타 휴식기에 논란이 잦았던 규정을 손봤지만 '볼 판정'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비가 내려 9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고 연장전으로 이어지면서 6시간 넘게 치러진 팽팽한 승부였지만,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의 머리에는 개운치 않은 판정 시비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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