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되고 잠기고”…광주·전남 호우 피해 속출
[앵커]
안녕하십니까?
월요일 9시 뉴스, 장맛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지금은 잠시 주춤하지만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일(25일) 새벽부터 다시 걱정입니다.
먼저 오전까지 피해가 컸던 지역 점검해보고, 비가 어디에 얼마나 더 내릴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24일) 새벽 1시간에 60밀리미터 넘게 비가 쏟아진 광주와 전남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로 가득찬 주택가, 소방대원이 허리까지 차오른 빗물 속에서 노인을 업고 나옵니다.
백발의 노인 두 명도 소방대원에게 업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영광 부부 현재 구조 완료. 회관으로 대피."]
목포 도심의 8차선 도로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유소와 중고차 매장 등 인근 상가 10여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광춘/전남 목포시 석현동/피해 상인 : "가게에 물건이 꽉 차 있었는데 전체가 다 물에 잠겨서 못 쓰게 돼 버렸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시간당 6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손 쓸 틈도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하천 교량이 잠기고, 저지대에 있는 상가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신안의 섬 마을에서는 염전과 소금 저장창고까지 빗물이 들어차 피해를 봤고, 전남 8개 시·군에서 천 3백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김공달/피해 농민 : "밤에 갑자기 많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한 번 와 본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다 돼 있네..."]
이달 초 장맛비로 벌써 열흘 넘게 대피소 생활중인 이 마을 10여명의 주민들은 산사태가 우려돼 집으로 돌아갈 날이 더 멀어졌습니다.
[서길순/전남 함평군 신광면 : "불편하기로는 말할 수 없지. 그냥 이 할머니들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고. 방은 춥고..."]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백여 명이 추가로 대피하는 등 긴 장맛비에 이재민들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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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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