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도 즐라탄도 못했던 일, 메시는 한 방에 해결'…인조 잔디서 안 뛰어→천연 잔디로 바꿀게! '신의 효과'

2023. 7.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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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효과가 뜨겁다.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메시의 미국 입성. 미국 팬들은 엄청난 호응으로 환영했다. 지난 21일 열린 메시의 데뷔전이었던 2023 리그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의 티켓 값은 무려 11만 달러(1억 4000만원)까지 치솟아 화제를 모았다. 이는 MLS 역사상 최고가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전매특허인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의 효과는 관중들의 열기, 메시의 경기력, MLS의 대외적인 이미지 등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메시는 MLS 전체를 바꾸고 있다. 체질을 바꾸고 있다. 더 나은 리그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과거 그 누구도 못했던 일을, 메시는 한 방에 해결했다.

최근 이슈가 된 건 메시가 인조 잔디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메시는 유럽에서 천연 잔디에서만 공을 찼다. 인조 잔디는 부상 위험이 있다. 때문에 인조 잔디에서 뛸 수 없다고 알렸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메시가 인조 잔디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해, MLS에서 인조 잔디를 홈구장으로 쓰는 시애틀, 포틀랜드, 샬롯, 애틀랜타 등 6개 팀과의 원정 경기에 메시는 출전하지 않는다. 경기 흥행과 상업적인 측면에서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MLS의 인조 잔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에서 뛸 때 "프로 선수로서 인조 잔디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힘들다. 축구 선수로서 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조 잔디에서 뛰면 몸이 산산조각 난다. 모든 경기에 천연 잔디가 있어야 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조 잔디에서는 어떤 선수도 높은 수준의 공연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LA갤럭시에서 뛴 경험이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인조 잔디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의 몸에 손상을 입힐 위험이 있다. 100% 부상을 당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위험성이 더욱 큰 것이 사실이다. 인조 잔디에서 뛰는데, 기분이 매우 나빴다"고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

하지만 MLS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앞서 언급된 6개 구장은 그대로 인조 잔디구장을 썼다. MLS 몇몇 팀이 인조 잔디를 고수하는 이유는 까다로운 날씨 때문에 천연 잔디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또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메시의 경우는 달랐다. MLS가 공식적으로 전면에 나섰다. 그리고 인조 잔디 교체 계획을 밝혔다. 바로 해결됐다.


MLS 관계자는 "인조 잔디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모든 구장에 천연 잔디를 깔 수 있도록 하겠다. 인조 잔디를 쓰는 구단들이 천연 잔디로 바꾸겠다고 했다. 최고 선수들의 최고 퍼포먼스를 위해서 MLS의 천연 잔디 교체는 진행돼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신의 효과'다.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즐라틴 이브라히모비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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