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현충원 홈페이지서 백선엽 장군 ‘친일 기록’ 삭제…“원상복구” 광복회 반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24. 20:58
국가보훈부가 현충원 홈페이지에서 고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 문구를 삭제했다. 그러자 유관기관인 광복회가 원상복구하라고 반발했다.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보훈부가 현충원 홈페이지 내 온라인 참배란에 있었던 백선엽 장군 관련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됐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보훈부는 삭제 이유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공적과 관계 없는 문구를 기재했다”며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또 백선엽 장군의 친일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군을 토벌했다는 객관적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소속 친일규명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정인 2009년, 백 장군의 일제시대 간도특설대 이력 등을 근거로 친일행위자로 분류했다.
유관기관인 광복회는 “보훈부가 법적, 절차적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삭제했다”며 “원상복구”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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