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33년만에 꼴찌 위기, 4613억 홈런왕이 질 책임은? 부상 후 첫 라이브BP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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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부상 후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을 실시했다.
저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중인 조나단 로아이시가가 던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16개의 공을 상대했다.
저지는 지난 겨울 9년 3억6000만달러(약 4613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잔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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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부상 후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을 실시했다.
저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중인 조나단 로아이시가가 던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16개의 공을 상대했다. AP에 따르면 저지는 그 가운데 페어 지역으로 간 타구는 없고, 4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그 중 하나는 홈플레이트 뒤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실전처럼 타격을 하지 않고 투수의 공을 보는 '감'이 어떤 지를 테스트한 배팅 훈련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윙을 할 수 없는 공을 상대하는 것은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 위한 테스트"라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지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저지에게 공을 던진 로아이시가는 "오늘과 같은 상황에서 그가 실전 피칭을 본 지 얼마나 됐는지를 감안하면 꽤 괜찮은 타격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저지의 배팅이 순조로웠다고 한 것이다.
저지의 다음 훈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저지가 판단할 문제다. 부상 이후 얼마나 회복됐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아는 건 본인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분 감독은 저지가 마이너리그 경기를 거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저지의 회복 속도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빨라지고 있다. 지난 주 애너하임과 콜로라도 원정 기간 동안 네스터 코르테스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타석에 서보는 등 배팅 훈련을 시작했고, 러닝과 외야에서 뜬공 수비도 병행했다.
양키스는 저지가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저지가 지난달 4일 LA 다저스전에서 발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양키스는 18승22패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캔자스시티를 8대5로 꺾고 3연전을 스윕한 양키스는 53승47패로 승률 5할에서 6경기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AL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공동 최하위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공동 4위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게임차로 뒤져 있다.
후반기 들어서도 양키스 타선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후반기 9경기 팀 타율은 0.227(295타수 67안타)로 30개팀 중 20위, 팀 OPS는 0.692로 역시 20위, 팀 홈런은 12개로 공동 15위다. 저지가 하루 빨리 돌아와야 한다.
저지는 지난 겨울 9년 3억6000만달러(약 4613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잔류를 선택했다. 계약 직후에는 데릭 지터 이후 9년 만에 공식 캡틴에 선임됐다. 그는 WBC 출전도 고사하고 시즌 준비에 매진했다. 그러나 부상을 피할 수는 없었다. 4월 말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슬라이딩을 잘못해 엉덩이 부상을 입은데 이어 6월 초 오른발 엄지 발가락 인대 부상까지 입으면서 계약 첫 시즌부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양키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마지막 시즌은 2016년이다. 만약 7년 만에 가을야구에 실패한다면 일부 책임이 저지에게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기 어렵다. 더구나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다면 그 책임은 더 커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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