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의실보다 좁은 민원실 분향소...충북도 애도 확산 경계?

조용광 2023. 7. 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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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가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도청 민원실 앞 로비에 마련했는데요.

그동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보다 넓은 대회의실에 설치돼 왔는데 장소 변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화면전환>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합동분향소는 대회의실이 아닌 민원실 앞 로비에 마련됐습니다.

그동안 국가 수준의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도청 합동분향소는 대회의실에 설치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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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가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도청 민원실 앞 로비에 마련했는데요.

그동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보다 넓은 대회의실에 설치돼 왔는데 장소 변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조용광 기잡니다.

<리포트>
2014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설치된 충북도청 대회의실 합동분향소.

두달여뒤 신관 로비로 분향소가 옮겨지고 운영종료까지 236일 동안 2만 9천여 명이 조문했습니다.

<화면전환>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합동분향소는 대회의실이 아닌 민원실 앞 로비에 마련됐습니다.

대회의실에 비해 비좁고 상대적으로 구석이라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때도 충청북도는 합동분향소를 민원실 앞에 1주일간 차렸습니다.

<녹취>안병호 청주시 서문동
"지금 오는데도 찾기도 힘들었거든요. 좀 넓은 데로 해서 진짜 자기들이 미안한 거잖아요"

<녹취>조문객
"감추려 하고 적당히 좀 하지 뭔가 줄이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그동안 국가 수준의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도청 합동분향소는 대회의실에 설치돼 왔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태나 세월호 침몰 사고 때도 그랬습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서거때는 대회의실과 민원실을 번갈아 사용해 왔습니다.

충청북도는 유족들에게 이번 오송 참사 합동분향소 설치 장소로 대회의실을 제외한 오송 C&V센터나 충북연구원 대회의실, 청주도시재생지원센터를 제안했습니다.

유족들은 도청 내 설치를 원했고 차선으로 민원실이 낙점됐습니다.

<녹취>충청북도 관계자
"저희들은 민원실 앞에 하든 대회의실에서 하든 똑같이 분향에 대한 의미는 같고요"

민원실이 오히려 접근성이 낫다는 충청북도의 해명에도 분향소 안내판을 사망자로 표기했다가 희생자로 바꾸는 등 일부에서는 도청이 애도 분위기 확산을 경계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CJB 조용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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