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갑질 의혹’ 학부모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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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고인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학부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필 사건과 관련해) 양측 부모 중 A씨와 접촉하거나 연락했던 분들을 조사했다"며 "수사 단계별로 필요한 경우 어느 학부모라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에게 제출받은 고인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포렌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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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일기장 일부도 공개돼
경찰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고인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학부모를 불러 조사했다. 또 유족으로부터 숨진 교사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 진행할 방침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숨진 이 학교 1학년 교사 A(24)씨가 담임을 맡았던 학급 학부모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에 경찰 조사를 받은 학부모는 이른바 ‘연필 사건’의 양측 당사자다. 연필 사건은 A씨가 담임으로 있는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일로, A씨는 당시 가해자 혹은 피해자 학부모로부터 수십 통의 휴대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필 사건과 관련해) 양측 부모 중 A씨와 접촉하거나 연락했던 분들을 조사했다”며 “수사 단계별로 필요한 경우 어느 학부모라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유족들로부터 제출받았다. 당초 유족들은 A씨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경찰의 설득에 동의했다. 경찰은 유족에게 제출받은 고인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포렌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교사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교사의 일기장에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유족의 동의를 받아 고인의 일기장 중 내용 일부를 공개한다”고 밝힌 뒤 A씨가 숨지기 약 2주 전인 이달 3일에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 내용을 전했다.
해당 일기장에는 “금-주말을 지나면서 무기력 처짐은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월요일 출근 후 업무 폭탄 + OO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며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고 적혀 있었다. ‘난리’ 앞에 쓰인 글자는 학생의 이름으로 보인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노조는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노조가 제보를 통해 학생 중 (한 명이)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정황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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