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 “중국發 정체불명 소포, 테러 연관성은 발견 안돼”
전국적으로 수신되고 있는 정체불명의 중국발 우편물들에 대해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24일 “국가정보원 등 대테러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테러센터 측은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 관계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경찰은 이 우편물들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쇼핑몰이 무작위로 소포를 발송한 다음, 제품을 판매했다고 처리해 판매 실적을 조작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이 우편물은 당초 대만발로 알려졌으나, 대만 측은 “우리는 경유지일 뿐이며 중국발”이라고 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정체불명 우편물에 대해 “화학물질과 관련된 건은 아직 없다”며 “브러싱 스캠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윤 청장은 “최초로 울산에서 접수된 건은 약간의 마비 증세가 있다고 신고가 들어와 국방과학연구소에 의뢰했지만, 유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외에 유독성 여부와 관련해 신고나 확인된 건 없다”고 했다.
윤 청장은 “브러싱 스캠이라고 범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소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추가 확인을 위해 중국에 공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까지 전국에 접수된 의심 우편물 신고는 262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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