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도적으로 자국 기자 공격”…사망에 책임지라는 러시아의 ‘내로남불’
하지만 러시아의 오데사 세계유산 성당 파괴에는 “민간시설은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언론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피아티카트키 마을 주변에서 취재 중이던 자사 전쟁 특파원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사망했고,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 3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기자가 우크라이나의 집속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라블레프 기자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친 이들이 조속히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모스크바와 크림반도에서 벌어진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는 “지난 하루 동안 우리 지역을 향한 드론 공격 시도의 강도가 강해진 것을 봤을 것”이라며 “관련 조처들이 취해지고 있고, 24시간 매우 강도 높은 작업이 매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 작전을 지속 수행하고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대한 공습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이 크게 파손된 데 대해선 민간 목표물을 공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
러시아 국방부는 별도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로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미사일이 성당에 맞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성당은 오데사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이다. 제정 러시아 시절인 1794년 처음 지어져 옛 소련 시절인 1936년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철거됐다가 2000년대 중반 재건됐다.
올해 1월 유네스코는 해당 성당이 있는 오데사 역사지구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전쟁(내전)이나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 파괴되거나 훼손될 위험에 처한 유산들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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