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 급류에 숨진 10대 유족 기자회견서 "구조 대응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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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천 급류에 휩쓸려 숨진 10대 A군의 유가족들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당국의 구조 대응이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A군의 친구들이 보문교 밑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들어 당장 구해야 한다고 했으나, 소방대원들이 해당 구간이 아닌 하류 쪽에서 긴 시간 수심과 유속 체크를 해 시간이 지체됐다"며 "로프 등 장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고 뒤늦게 장비를 가지고 물에 들어가 수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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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현장 상황과 다른 부분 있지만 유족 감안 입장 표명 안해
대전천 급류에 휩쓸려 숨진 10대 A군의 유가족들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당국의 구조 대응이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소방당국이 로프 등 장비를 가지고 왔음에도 곧바로 사용하지 않는 등 수색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유족의 입장이다.
유족 측은 "A군의 친구들이 보문교 밑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들어 당장 구해야 한다고 했으나, 소방대원들이 해당 구간이 아닌 하류 쪽에서 긴 시간 수심과 유속 체크를 해 시간이 지체됐다"며 "로프 등 장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고 뒤늦게 장비를 가지고 물에 들어가 수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결국 시신이 발견된 곳은 처음부터 친구들이 지목했던 보문교 아래였다"며 "현장에 있던 아이들의 말을 귀 기울였다면 A군의 생명은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전소방본부는 현장 상황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자식 잃은 유족의 슬픈 마음을 공감해 별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신고자들을 보문교 아래에서 만났을 때, A군이 다리 밑에 있다는 말과 동시에 다른 한 명이 하류 쪽으로 흘러간 것 같다며 뛰어갔다. 유속이 빠른 점을 감안해 그 쪽부터 수색한 것"이라며 "로프 등 장비는 구급차에 있던 게 아니라 2분 뒤 도착한 펌프차에 있어서 처음부터 장비를 가지고 수색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들의 슬픔을 짐작하기에 현재로선 입장 표명을 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은 지난 19일 0시 50분쯤 동구 대전천에서 호기심에 발을 물에 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날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63명과 구급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천변 10곳을 수색하고, 4시간 뒤인 오전 5시쯤 A군을 보문교 밑에서 발견했다.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된 대전은 유속이 증가해 대전천 하상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출입로를 막아 접근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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